최근들어 2차전지 산업이 저조한 성과를 보이고 있습니다.
에코프로와 더불어 대표적인 2차전지 관련주로 자리매김한 엘앤에프는 과거 주가가 급등하는 기염을 토했었습니다.
하지만 현재 엘앤에프는 전방산업 둔화와 메탈 가격 하락 여파로 '어닝쇼크'가 발생했고, 이에 주가는 무너지고 있습니다.
실제로 지난해 4분기 별도기준 엘앤에프는 2804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했습니다.
적자의 가장 큰 원인은 메탈의 가격 폭락때문입니다.
지난 2022년 리튬은 kg당 571위안이었습니다.
하지만 지금은 고작 86위안입니다.
또한 니켈 역시 2022년 12월 톤당 2만8853달러에서 현재 1만6091달러로 급락했습니다.
양극재 기업 특성상 양극재를 저렴하게 구매하면 광물로 수익을 극대화할 수 있지만, 반대로 판매시점에 광물 가격이 떡락하면 실적이 바로 악화되는 상황이 발생합니다.
여기에 중국과 유럽 일부 국가가 지난해부터 전기차 보조금 혜택을 폐지하면서, 전기차 산업은 성장 동력을 상실하면서 배터리 업계와 배터리 소재 업계까지 실적 악화 현상이 벌어지고 있습니다.
이러한 악재 때문에 엘앤에프의 주가는 전혀 맥을 못추고 하락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하루가 다르게 급락하는 엘앤에프의 주가를 보니, 원피스의 명대사가 생각났었습니다.
닥터 히루루크의 '사람이 언제 죽는다고 생각하나?'라고 물어보는 그 질문.
애니메이션에서는 '사람들에게 잊혀졌을때'라고 이야기했지만, 주식시장에서는 당연히 돈을 잃었을 때입니다.
피 같은 내 돈을 잃는 것만큼 슬픈 일이 있을까요?
중요한 것은 과연 2차전지 업종이 과연 언제 반등할 수 있을 것이냐는 겁니다.
아무리 광물가격이 오른다고 가정하더라도 전방산업이 박살나고 있기에 당장 이 문제가 해결되지 않으면 엘앤에프의 반등도 쉽지 않아 보입니다.
해당 업종의 전문가들은 2차전지 업계의 혹한기가 내년까지 이어질 것으로 전망하고 있습니다.
최근 내연차와 하이브리드 차량의 매출이 증가하면서 전기차의 성장세가 꺾이고 있지만, 결국에는 전기차의 시대가 도래하는 것을 막을 수는 없습니다.
하지만 전기차가 대중들에게 더 많이 보급되기 위해서는 충전인프라와 배터리용량에 따른 주행거리가 조금 더 메리트가 있어야 합니다.
따라서 다가오는 미래에 기술력으로 이 문제들을 해결하지 못한다면 지금처럼 2차전지 업계는 풍전등화의 운명에 처하게 될 것입니다.
한편, 엘앤에프는 29일에 코스닥에서 코스피로 이사를 가게 됩니다.
코스피로 이동하면 기관과 외국인들의 투자 자금이 유입되면서 주가가 상승할 가능성이 높아집니다.
이에 일각에서는 엘앤에프가 코스피로 이동하면서 단기적인 반등을 기록할 수 있다는 기대감도 나오고 있습니다.
반면에 업계 전체가 좋지 않기에 코스피로 넘어가더라도 주가상승은 기대하기 힘들다는 의견도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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