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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대한 약점' 공시에 주가가 폭락한 NYCB(뉴욕커뮤니티뱅크스)

대주주 산타 2024. 3. 3. 11: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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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그니처를 인수했던 뉴욕 커뮤니티 뱅크스(NYCB)의 주가가 또 급락했습니다.

 

지난 2월 초 NYCB는 실적이 순손실로 전환되고, 자본 요건을 충족하기 위해 배당금을 축소한다고 밝히면서 주가가 장중에 -46%가까이 하락하는 대참사가 발생했었습니다.

 

그리고 며칠 전 NYCB는 실적보고서 정정 공시를 냈습니다.

 

문제는 공시에 “대출 심사 과정에서 내부통제에 ‘중대한 약점’을 확인했다”고 기재했다는 것입니다.

'약점'이라는 말 자체가 이미 주주들의 가슴을 철렁이게 만드는 단어가 아닐까 싶습니다.

 

아니나 다를까 주가는 -25%를 기록했습니다.

 

아마 NYCB가 말하는 약점은 지난해 대출 2건을 대손 처리하는 과정에서 상각액이 전년 대비 100만달러에서 1억8500만달러로 급증한 것과 연관이 있어보입니다.

 

말 그대로 대출을 빌려주는 것과 이를 통제하는 내부 움직임이 원활하지 않으며너 재무상태가 골로가고 있다는 것이죠.

 

문제는 불난 집에 부채질도 모자라 기름을 들이붙고 있다는 것입니다.

 

NYCB는 여기서 그치지 않고 갑작스럽게 CEO를 교체를 발표하면서 기존 토마스 칸케미 CEO 대신 알렉산드로 디넬로 이사회 집행의장이 신임사장 겸 CEO로 임명되었습니다.

 

신임 CEO인 디넬로는 "최근 어려운 상황에 직면해 있지만, 우리는 장기적으로 고객, 직원 및 주주를 위한 우리의 능력을 확신한다"고 밝혔습니다.

아니.. 상식적으로 주주들은 지금 NYCB의 능력을 의심하고 있는데 이양반이 무슨 소리를 하시는 건지 이해가 잘 안가네요.

 

한편 NYCB는 국제 신용평가사인 무디스에게 거버넌스 문제 등을 이유로 신용등급을 'Baa3'에서 'Ba2'로 두단계 낮추며 정크등급(투자 부적격)으로 강등당했습니다.

 

물론 강등 발표 이후 조금 지나고 무디스가 "유동성 충분하며, 대규모 인출도 없는 상황"이기에 시장의 불안을 잠재우기는 했습니다만..... "NYCB의 신용도 약화, 자본 축적 실패, 예금자 신뢰도 하락이 나타나면 등급이 다시 하향될 수 있다"며 추가 등급 하락 가능성도 열어뒀습니다.

 

아무리 봐도 지금 돌아가는 꼴을 보아하니, 진짜 분위기가 심상치 않은데... 이 문제를 어떻게 타개할 수 있을지 심히 우려되는 상황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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