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이슈·시사 552

21세기판 아편전쟁으로 떠오르는 펜타닐

미국에서 청장년층 사망 원인 1위가 '펜타닐 중독'으로 나타났습니다. ​ '펜타닐'은 모르핀보다 100배, 헤로인의 50배 강한 마약성 진통제입니다. ​ 한 알당 2~3달러에 거래될 정도로 저렴한 데다, 치사량도 고작 2mg에 불과합니다. 오죽하면 역사의 도시라고 불리는 '필라델피아'에는 마약중독자들이 많아지면서 '좀비랜드'라는 말도 나오고 있습니다. 이렇게 펜타닐이 미국 사회를 갉아먹자, 미국은 전역에 마약 중독 응급처치 자판기를 설치하고 있습니다. ​ 하지만 아직 시행 초기라 특별한 성과는 없는 상황입니다. 이에 미국은 펜타닐의 원료가 생산되는 곳을 찾기 위해 두 눈을 부릅뜨고, 이 잡듯이 샅샅이 뒤지기 시작했습니다. ​ 그러다가 중국에서 펜타닐의 원료가 수출되어 멕시코에서 가공된다는 것을 파악했습니..

암호화폐는 쓰레기라고 말하는 찰리멍거

찰리 멍거는 버크셔해서웨이의 부회장이며 버핏의 오랜 투자 파트너입니다. ​ 긴 시간 동안 워런 버핏과 찰리 멍거는 글로벌 투자를 이어왔는데, 그들은 1965년 투자 전문 회사로 설립된 버크셔해서웨이의 기업가치를 현재 6,873억 달러(약 910조6,725억 원)으로 만들었습니다. ​ 그야말로 투자의 대가들입니다. 올해 98세인 멍거 부회장은 CNBC 비즈니스 토크쇼에 출연하여 FTX 파산 사건을 계기로 코인에 대한 쓴소리를 쏟아냈습니다. ​ 그는 암호화폐를 "매우 나쁜 것이다"며 "암호화폐는 납치범에게나 좋은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 또 FTX 파산 사건에 대해 "부분적으로는 사기이고, 부분적으로는 망상인데, 그 두 가지의 나쁜 조합"이라고 말했습니다. ​ 그러면서 “뜨거운 모든 거래에 참여해야 한다고..

롯데 형제의 난, 진짜 끝일까?

지난해 4월 신동주 SDJ코퍼레이션 회장은 보유하고 있던 롯데칠성 음료 지분을 전량 처분했습니다. ​ 이로써 신동주 회장은 지난해 말 갖고 있던 롯데지주, 롯데쇼핑에 이어 롯데칠성음료를 팔면서 롯데그룹 계열사 주식을 모두 팔았습니다. ​ 신동주 회장이 보유 주식을 처분한 것은 상속세를 마련하기 위함인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 신격호 명예회장이 별세하면서 롯데그룹 계열사 주식을 상속받았기 때문입니다. ​ 어쨌든 그동안 신동주와 신동빈은 7년 동안 형제의 난을 다투어왔지만 신동주 회장이 한국의 롯데 주식을 모두 처분하면서 형제의 난이 종지부를 찍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습니다. ​ 그러나 신동주 회장은 일본 롯데홀딩스의 최대주주인 광윤사 지분을 50.2% 보유하고 있습니다. ​ 일본 롯데홀딩스는 호텔롯데를 비..

사라지는 꿀벌들, 인류멸망이 앞당겨지고 있다.

인류 문명의 출현과 함께 지구 행성을 지배해 오던 꿀벌들이 세계 곳곳에서 사라지고 있다​고 합니다. ​ 세기의 과학자라고 불리는 아인슈타인은 “꿀벌이 지구상에서 사라진다면 인류는 4년 안에 멸망하고 말 것이다”라고 경고했습니다. ​ 그 이유는 단순히 꿀을 채취하지 못하는 이유가 아니라, 식물들이 수분을 못하기 때문입니다. ​ 꿀벌은 식물 수분을 돕는 매우 유익한 곤충입니다. ​ 지구상 식물 30%가 꽃가루 등을 옮기는 충매화(蟲媒花)고 이 중 80%는 꿀벌이 수분을 돕는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 나머지 식물들은 바람에 의존하는 풍매화(風媒花)라고 합니다. ​ 따라서 꿀벌이 없어진다면 인류의 먹거리에는 큰 타격이 올 수밖에 없습니다. 지금 러시아의 침공과 엄청난 인플레이션으로 인해 세계의 물가가 치솟고 ..

EU의 문제아에서 나토의 수문장으로 떠오르는 폴란드

폴란드는 우리나라의 새로운 형제 국가입니다. K-방산 무기를 대거 구매한 이유도 있지만, 폴란드의 위치가 우리나라와 상당히 비슷하기 때문입니다. 또 과거의 역사 역시 우리와 상당히 비슷합니다. 한편, 폴란드는 지난해 7월 K-2 전차 1000대, K-9 자주포 640문 등 약 20조원 규모의 한국산 무기를 수입하는 기본 계약을 체결했고, 40조원 안팎에 이르는 신규 원전 발주를 앞두는 등 원자력 개발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사실 폴란드는 EU(유럽연합)과 오랫동안 대립각을 세우면서 EU 내의 문제아로 찍혀있었습니다. 폴란드가 문제아로 낙인찍힌 사건의 발단은 극우 성향인 폴란드 여당 법과정의당(PiS)는 2015년 총선에서 중도좌파 정부를 몰아내고 집권하면서입니다. ​ PiS는 '국가사법평의회'라는 것을 만..

LG는 왜 반도체와 카드 사업을 하지 않을까? (feat.LG의 한)

과거 LG는 반도체 사업을 영위하고 있었고, 생각보다 전망도 좋았었습니다. 하지만 현재 LG는 반도체 사업을 하지 않고 있습니다. 그 이유는 럭키와 금성이 합쳐져 '럭키금성그룹'이 탄생하고, 시간이 좀 더 흘러 흔히 우리가 아는 LG로 사명을 변경한 시점에서 시작됩니다. LG는 1989년 금성 일렉트론 설립을 계기로 반도체 사업에 본격적으로 뛰어들었고, 1995년 럭키금성이 LG그룹으로 바뀌면서 금성일렉트론도 LG반도체라는 이름으로 바뀌게 되었습니다. ​ LG반도체는 당시 D램과 같은 메모리 반도체를 개발하며 ‘최초’라는 타이틀을 쓸어 담을만큼 성장가도를 달리고 있었고 말 그대로 승승장구하면서 글로벌 기업으로 도약할 준비를 하고 있었습니다. ​ 당시 구본무 회장은 'LG반도체'가 미래의 캐시카우가 될 것..

투자자라면 반드시 읽어야 할 필독서들!(feat.주식 책 추천)

(1) 돈, 뜨겁게 사랑하고 차갑게 다루어라. 앙드레 코스톨라니 대표적인 책입니다. 3권의 시리즈 중 첫 번째 책으로 코스톨라니 특유의 재치 있는 문장과 읽고 있는 독자에게 뛰어난 글 흡수력을 유도합니다. 여기서 유명한 코스톨라니 달걀 이론과 ‘기정사실’이라는 뜻을 가진 ‘페따 꼼쁠리’가 등장합니다. 코스톨라니는 자신의 경험과 주식 시장에서 겪었던 일을 통해 생동감 넘치는 필력으로 그의 안목을 보여줍니다. ​ (2) 투자는 심리게임이다. 증권시장의 호황과 폭락 등을 겪는 투자자들의 심리적인 요인들을 분석하며, 간결하며 명확한 핵심을 찔러주는 책입니다. ​ (3) 실전 투자강의 말 그대로 실전투자에 대해 경험을 바탕으로 책을 소개하며, 코스톨라니의 명언이 많이 기재되어 있습니다. 2권과 3권도 상당히 좋은..

수소에너지, 친환경에너지 대표주자가 될까

수소(水素)라는 한자어는 ‘물 수’와 ‘바탕 소’로 이뤄져 있습니다. ​ 즉, ‘물의 바탕’ 혹은 ‘물의 근원’이라는 뜻입니다. ​ 지구의 풍부한 물을 분해하면 수소를 얼마든지 얻을 수 있어 ‘거의 무한한 자원’이고, 태워서 전기를 생산해도 물만 배출되는 ‘청정한 에너지’로 꼽힙니다. ​ 하지만 현재 수소가 쓰이는 곳은 로켓이나 제트기 연료, 자동차와 발전용 연료전지 일부에 그칩니다. ​ 수소의 생산과 저장에 필요한 기술이 매우 까다롭고 비싼 데다 수소로 전기를 만들어내는 연료전지용 물질들도 아주 귀하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최근 음식물 쓰레기로 수소를 만들 수 있다고 합니다. ​ 음식물 쓰레기를 밀폐된 공간에 모아두면 미생물이 먹어치우면서 메탄가스를 포함한 바이오가스(메탄 60%, 이산화탄소 40%)가 ..

북극을 두고 치열하게 싸우는 강대국들

비영리 연구단체 ‘국제 지구빙하권 기후 이니셔티브(ICCI)’가 내놓은 보고서에 따르면 세계의 빙권이 예상보다 훨씬 빠른 속도로 녹고 있다며 북극해 해빙이 2050년까지 완전히 녹아 없어질 것이라고 경고했습니다. 해빙은 여름철 북극해를 떠다니는 바다얼음입니다. ​ 올해만 해도 이상고온으로 남극에서 3월에 비가 내리고 알프스 산맥의 얼음 덮개가 여름 동안 5% 소실되는 등 극지대 이변이 잇따르면서 북극과 남극은 비상이 걸린 상황입니다. ​ ‘탄소 중립’을 통해 기후위기를 막으려는 시나리오가 있지만, 빙하가 2200년까지 계속 녹는 것을 막을 수 없다고 합니다. ​ 그리고 수준의 탄소 배출이 이어진다면 해수면이 2150년까지 매해 5㎝씩 오르고 극지대의 대부분 생물이 멸종할 것이라고 예상되고 있습니다. ​ ..

반도체 왕국을 재건하기 위해 힘을 모으는 일본

1990년대 초까지 일본은 미국과 맞먹을 수 있는 몇 안 되는 반도체 강국이었습니다. ​ 특히, 버블 경제로 일본의 몸집이 부풀어져 있을 때는 세계의 기업 순위 중 일본이 대부분이었거든요. ​ 또한 메모리 반도체 분야에서는 적수가 없었고, 반도체 기업인 도시바는 세계 최초로 낸드플래시 메모리를 상용화하기도 했죠! ​ 1988년 당시, 일본의 반도체 시장점유율은 50.3%로 미국(36.8%)을 누르고 정점을 찍었습니다. ​ 하지만 약 30년이 지난 일본은 현재 반도체 산업에서 과거의 찬란한 영광을 잃어버렸습니다. 대외경제정책연구원(KIEP)의 보고서에 따르면, 2019년 기준 시스템 반도체와 메모리, 여타 장비 등 반도체 시장 전반에서 일본의 점유율은 10.0%에 못 미친다고 합니다. ​ 미국은 5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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