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이슈·시사 552

허세와 과시욕으로 점철된 국내 명품시장(feat.오마카세)

투자은행 모건스탠리에 따르면 지난해 대한민국의 명품 판매 규모가 전년 대비 24% 증가한 168억 달러(약 20조 8000억원)를 기록했다고 밝혔습니다. ​ 이는 1인당 지출로 환산하면 325달러(약 40만원)입니다. ​ 의외로 미국(280달러), 중국(55달러)를 기록했습니다. ​ 중국과 미국의 상위급 부자들의 소비는 훨씬 크지만, 기본적으로 각 나라별 국민을 대상으로 비교해 본다면 우리나라가 압도적인 명품 사랑을 보이고 있습니다. 모건스탠리는 한국의 명품 소비가 높은 이유에 대해 다음과 같이 설명했습니다. ​ 한국에서는 외모와 재정적 성공에 대한 갈망이 심한데, 특히 명품 수요가 사회적 지위를 대외적으로 과시하려는 욕구에 의해 주도되면서 명품 소비가 꾸준히 이어지고 있다는 것입니다. ​ 실제로 기본 ..

역사의 뒤편으로 사라지는 문재인케어

지난 정부의 건강보험 정책으로 불렸던 `문재인 케어`가 사실상 폐지 수순을 밟게 되었습니다. ​ 이번 정부가 앞선 정부의 정책을 폐지시키는 이유는 정치적인 이유도 있지만, 생각보다 건강보험으로 인한 재정 고갈이 스노우볼처럼 굴러가고 있기 때문입니다. 문재인 전 대통령이 추진했던 건강보험 보장 강화 정책이 문제로 꼽히는 이유에 대해 간단히 살펴보면 다음과 같습니다. ​ 일단 해당 정책을 실시하는 취지는 상당히 좋습니다. ​ 정부에서 건강보험을 지원해줌으로 국민이 돈이 없어서 병원에 못 가는 일이 없도록 하겠다는 것입니다. ​ 그런데 모든 사람들이 합리적인 생각을 하지는 않습니다. ​ 누군가는 아프더라도 병원에 가기 싫어하는 사람이 있을 수도 있고, 누군가는 조금만 다쳐도 과잉 치료를 받을 수도 있기 때문입..

소액주주를 울리던 물적분할, 이제는 주식매수청구권으로 보호받는다

회사를 분리할 때, 지분의 비율만큼 공평하게 주식을 주는 인적분할이라고 해요. 하지만 이와달리 물적분할은 계열사만 뚝 떼어서 자회사로 만드는데, 중요한 것은 기존의 주주에게 아무런 혜택도 주지않는 악명 높은 분할법이에요. ​ 이에 수많은 개인투자자들이 물적분할로 피해를 보았고, 반대로 오너 일가들은 재미를 봤었죠. 그야말로 주총에서 '관악산 산신령' 소환마려울 만큼 빡치는게 물적분할이에요. ​ 그런데 이제는 기업들도 쉽사리 자회사 쪼개기를 하지 못할 것이라고 하네요. ​ 바로! 정부에서 물적분할을 실시하는 기업들에게 서슬퍼런 검을 겨누고 있고, 금융당국이 '물적분할'을 할 수 없게 만들었기 때문이에요. ​ 지난달 21일 정부는 전날 국무회의를 열고 '자본시장과 금융투자업에 대한 법률 시행령 일부 개정안'..

즉석복권 스피또, 대국민 사기극이었나?

SBS가 공개한 뉴스에 따르면 즉석복권을 두고 수상한 의혹이 나타나고 있다고 합니다. ​ 우리나라의 복권은 종류에 관계없이 기획재정부 복권위원회가 민간 수탁업자인 동행복권을 통해 발행하고 있다고 합니다. 그런데 즉석복권 2000원짜리 58회차 복권은 지난해 2월까지 판매가 진행됐고, 모두 4천만 장 가운데 99.34%가 팔려 반품된 건 2만 7천여 장에 불과하다고 합니다. ​ 그런데 다음 달 말까지가 당첨금 지급 기한인 해당 회차에서 5억 원 1등 복권 한 장과 2천만 원 2등 복권 5장의 당첨자가 나오지 않았다고 합니다. 57회차부터 62회차까지 1등 복권이 나오지 않은 건 이번 회차가 유일하며, 2등 복권이 나오지 않은 것도 58회차 5장을 제외하곤 57회차 한 장뿐이라 결과가 확연히 다르다고 합니다..

노조가 무서워서 신고도 못하는 건설사들

정부가 불법행위를 일삼는 건설노조와의 전쟁을 선포한 와중에, 대부분의 건설업체들이 노조의 보복이 두려워서 신고를 못하고 있다고 합니다. ​ 대한건설협회 자료에 따르면 협회는 지난 6~9일 전체 회원사들을 대상으로 ‘건설노조 불법행위 신고 관련 긴급 설문조사를 실시했다고 합니다. ​ 그리고 설문 결과를 살펴보면 응답한 201개 종합건설업체 중 40%에 달하는 80개업체는 신고 의향을 묻는 질문에 ‘신고하지 않겠다’고 응답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 신고하지 않겠다고 한 이유는 ‘노출로 인한 보복 두려움’이라고 응답한 업체가 58곳(41%)으로 가장 많았습니다. 실제로 신고를 하면 보복행위가 발생한다고 합니다. ​ 노조의 불법행위를 건설사들이 신고하면, 시공을 맡고 있는 공사현장에 찾아가서 압박을 하거나, ..

전기차 시장에 당당하게 도전장을 내민 폴스타

전기차 시장은 엄청난 속도로 확장되고 있습니다. ​ 테슬라가 절대적인 1위를 차지하고 있는데, 그 뒤를 잇는 많은 완성차 업체들이 전기차에 목숨을 걸면서 테슬라의 자리를 호시탐탐 넘보고 있는 상황입니다. ​ 글로벌 자동차 시장조사업체 마크라인스와 각 사 실적 자료 등에 따르면 1∼8월 현대차그룹의 전기차 판매량은 22만8588대로 글로벌 5위입니다. 이는 이미 지난해 연간 판매량(21만6562대)을 넘어선 결과입니다. ​ 1∼3위인 미국 테슬라(89만1978대), 중국 BYD(48만8671대), 미국 GM그룹(39만4440대) 등과는 여전히 격차가 있지만 독일 폭스바겐그룹(30만9019대)은 사정권 내에 두게 됐습니다. 이렇게 쟁쟁한 시장에 신생 전기차 브랜드 폴스타가 전기차 시장에 도전장을 내밀었습니다..

느슨해진 배달앱 시장에 긴장감을 불어넣는 네이버

코로나19로 인해 배달시장이 크게 활성화되면서 배달 플랫폼은 몸집을 거대하게 키웠습니다. ​ 하지만 최근 엔데믹으로 전환되고 치솟는 물가부담과 너무나 비싼 수수료로 인해 배달앱들도 성장에 둔화가 발생하고 있습니다. ​ 현재 배달플랫폼에서 막대한 영향력을 행사하는 기업은 3곳입니다. ​ 바로 배달의민족, 요기요, 쿠팡이츠입니다. ​ 2021년 말 기기설치수는 ▲배달의민족 2,030만 5,000대 ▲배달요기요 1,231만 5,000대 ▲쿠팡이츠 884만 2,000대 등이었지만, 지난 2~3월경 정점을 찍은 후 하락하고 있는 추세입니다. 배달 시장이 갑작스럽게 위축된 주요 이유로는 출혈 경쟁이 빚어낸 결과물이라는 평가가 나오고 있습니다. ​ 주요 배달 업체들은 단건 배달 경쟁을 펼치는 과정에서 영업비용이 늘었..

자동차 업계의 새로운 먹거리, PBV 산업

글로벌 완성차 기업들이 전기차 이외에 새로운 먹거리로 주목하고 있는 것이 있습니다. ​ 바로 PBV입니다. ​ 현재 제너럴모터스(GM)와 포드를 비롯하여 수많은 글로벌 완성차 기업들이 PBV에 주목하고 있는가 하면, 국내의 현대차와 기아도 PBV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습니다. PBV는 이른바 목적기반모빌리티(Purpose Built Vehicle, PBV)라고 부릅니다. ​ 곧 다가올 자동차 시장은 단순한 '이동'에서 벗어나, 자율주행을 통해 또 하나의 새로운 공간을 창출할 것입니다. 즉, 본격적인 자율주행 시대가 시작된다면 운전자는 더 이상 운전을 할 필요가 없어지면서 내부 공간에서 어떤 경험을 할 수 있는지가 트렌드로 자리잡을 것입니다. ​ 이로 인해 자동차의 내부는 굳이 운전석과 조수석을 구분할 필..

빠르게 고갈되는 건강보험료

본격적으로 한국도 고령화 사회로 진입한 가운데, 국민건강보험 적립금이 7년 뒤 전액 고갈된다고 합니다. ​ 또 18년 뒤엔 건강보험료의 누적 적자가 국가 한해 예산 규모를 넘은 680조원에 달할 것이라는 전망입니다. ​ 고령화 사회로 진입하면서 많은 사람들이 병원에 들릴 일이 늘어날 것입니다. ​ 하지만 들어갈 비용은 한없이 많은데, 돈이 들어올 곳은 제한적인 상황입니다. ​ 정부 재정지원금 외에 건보 재정을 지탱하는 건강보험료 수입도 문제로 꼽히고 있습니다. ​ 현행법에 따라 직장인 건보료율 상한은 월급의 8%로 정해져 있는데 오는 2026년이면 상한에 도달합니다. ​ 고령 인구가 점차 늘어나면서 의료 이용이 많아 건보 재정 지출이 비중이 커지고 있기 때문입니다. ​ 그래서 국민건강보험공단은 내년 건보..

인기가 크게 줄어든 직업, 킹갓공무원

많은 청년들이 취업의 문을 뚫기 위해 지원했던 공무원, 하지만 이제는 옛말입니다. ​ 정부에서는 공무원의 일자리를 감축하고 있고, 경기가 불황인데도 기업들은 구인난에 빠지고 있으며, 수당을 받아야 최저 임금을 겨우 받는 9급 공무원은 더 이상 메리트 있는 직업이 아닙니다. ​ 오히려 물가에 대비하여 임금이 오르지 않으면서 많은 젊은 층들이 공무원이라는 직업을 내려놓고 다른 일자리를 찾아 떠나고 있습니다. ​ 실제로 9급에서 스스로 퇴직(의원면직)하는 경우는 2017년 430명에서 2020년 606명으로 176명(41%) 늘었다고 합니다. ​ 또 지난해 퇴직 공무원 수는 4만4676명이었는데 5년차 이하의 비율은 약 25%(1만1498명)였다고 합니다. ​ 규모 면에서는 4년 전에 비해 2배 증가(56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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