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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각보다 큰 효과와 진전이 없는 K-밸류업

올 초 금융당국은 주식시장 가치를 끌어올리기 위해 일본의 밸류업 정책을 벤치마킹하기로 했습니다.  그리고 오는 4일 코리아 밸류업 지수를 추종하는 상장지수펀드(ETF)와 상장지수증권(ETN)이 출시됩니다.   지난해부터 시작되었던 일본의 밸류업 프로그램은 잃어버린 30년동안 큰 진전이 없던 닛케이지수에 활기를 불어넣었습니다.  아마 모두 다 아시겠지만 일본 금융당국은 밸류 개선 성과가 부진한 종목을 상장폐지시킬 수 있다는 '채찍'을 꺼내면서 세제혜택을 주는 '당근'도 동시에 효과가 확실하게 나타났습니다.   하지만 우리는 채찍은 없었고 당근만 내세웠습니다.  게다가 정부가 의욕적으로 밸류업 정책을 추진하고 있지만, 오히려 투자자 예탁금은 빠져나가고 있는 중입니다.  실제로 지난달 30일 기준 49조5천9..

애플 '에어팟 프로2' 보청기 기능 탑재, 하지만 한국에선 사용불가능?

애플이 9월에 발표한 에어팟 프로 2(AirPods Pro 2)의 새로운 기능들이 곧 출시될 예정입니다.  애플은 iOS 18.1과 함께 에어팟에 임상 등급의 보청기 기능, 청력 테스트, 향상된 청력 보호 기능을 포함한다고 합니다.  그리고 이는 청력 건강 인식의 전환점이 될 것으로 분석되고 있습니다.  또 이런 변화는 이어폰을 착용한 채로 사람들과 대화하는 것이 일반적인 풍경이 되는 시대를 의미하며, 이는 보청기를 착용하는 것에 대한 사회적 낙인을 줄이는 데에도 기여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습니다.   참고로 에어팟 프로2의 보청기 기능은 그 까다롭다는 미국의 FDA(식품의약국)마저 통과했습니다.  FDA에 따르면 이 소프트웨어는 경도에서 중등도의 청력 장애를 가진 118명을 대상으로 한 연구에서 기존 보..

갑작스럽게 파산한 일본 중견기업 '후니아전기'

일본의 중견기업인 '후나이전기'가 파산 절차를 개시했습니다.  참고로 후나이전기는 TV, 프린터, 에어컨 등의 사업을 영위하며 한때 LCD TV 사업 부문에서 북미 시장 최고 점유율을 기록한 적이 있습니다.  또 2018년에는 일본 TV 시장 점유율 7.5%를 기록하며 소니와 파나소닉을 앞지르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중국의 저가 공세에 밀려 수익성이 점차 악화되기 시작했고, 점유율 역시 빠르게 하락하는 상황에 이르렀습니다.  이에 2021년에는 도쿄의 출판사 계열이 인수된 뒤 상장 폐지됐습니다.  그리고 회사가 올 8월에 공표한 작년도 결산에 따르면, 최종 손익은 131억 엔(1200억원) 적자, 올해 3월 말 현재 부채 총액은 461억 엔(4160억원)에 달한다고 합니다.  이처럼 막대한 부채로 인해 지..

다우지수에서 퇴출된 '인텔', 그 빈자리를 채우는 '엔비디아'

인텔이 약 8% 상승세로 장을 마감했습니다. 간만에 강세를 보였기에 투자자들은 환호하였습니다. 하지만 이러한 기쁨이 채 가시기도 전에 인텔이 최악의 굴욕을 받게 되었습니다. 그 이유는 미국을 대표하는 기업들만 들어갈 수 있다는 '다우지수'에서 인텔이 퇴출당했기 때문입니다.  그야말로 인텔의 치욕 또는 인텔의 굴욕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왜냐하면 인텔은 1968년 창업 이후 미국 반도체 산업을 선도해오면서 오랫동안 다우지수의 터줏대감으로 머물러 왔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이 바보같은 놈들이 AI(인공지능) 트렌드를 놓쳐서 성장동력을 잃어버리고, 삼성전자와 TSMC를 잡는다고 파운드리 사업을 부활시켰다가 역풍맞아버렸습니다.  오죽하면 퀄컴이 인텔을 인수하려는 시도까지 보이면서 인텔은 구시대의 유물 같은..

각자노선을 걷는 신세계 정용진·정유경 남매

신세계그룹이 계열분리를 공식화했습니다.  이번 임원인사를 보면 정유경 신세계 총괄사장이 부회장의 직함을 거치지도 않고 곧바로 신세계 회장으로 승진하였습니다.  이에 정유경 회장은 오빠인 정용진 회장과 동등한 직급에 오르게 되었습니다.  현재 정용진 회장은 이마트 지분을 18.6%, 정유경 회장은 (주)신세계 지분을 18.6% 보유하고 있습니다. 이에 따라 이마트 부문은 정용진 회장이, 백화점 부문은 정유경 회장이 나누어 맡을 것으로 보입니다.  이처럼 남매가 각각 하나씩 담당하게 되면서, 본격적인 승계를 위해 경영 능력을 입증해야할 것이라는 분석이 나오고 있습니다. 원래대로라면 정용진 회장님 신세계그룹을 물려받을 것으로 예상됐지만, 지난 몇 년 동안 아주 저조한 성적을 보였습니다. 반면 정유경 회장은 뚜..

희비가 엇갈린 보일러 회사 '경동나비엔'과 '귀뚜라미'

국내 보일러 업계 대표 기업을 뽑으라면 1위가 경동나비엔, 2위가 귀뚜라미일 것입니다.  업계를 대표하는 만큼 두 회사의 신경전은 매우 치열한데, 2000년대 국내 가스보일러 시장이 급성장할때부터 두 회사는 공방을 주고받았습니다.  이처럼 숙명의 라이벌인 두 기업은 지난해 또 맞붙었습니다.   먼저 경동나비엔은 귀뚜라미가 자사 보일러에 적용된 열교환기 특허 기술을 무단으로 도용해 제품을 출시·판매했다며 소송을 걸었습니다. 문제가 된 제품은 현재 귀뚜라미의 ‘거꾸로 ECO 콘덴싱 L11, E11(온라인 판매용 제품)’ 모델로, 이 제품에는 ‘ALL스테인레스 일체형 열교환기’가 채용됐습니다.  열교환기는 내부에서 발생하는 열을 흡수해 난방수를 데우는 역할을 하는 보일러 핵심 부품인데, 귀뚜라미의 해당 제품은..

이스타항공 인수 계약 반환금을 받게 된 제주항공

앞서 지난 2020년 코로나19가 전 세계를 강타하면서 상반기 항공업계는 최악의 위기를 맞이하게 됩니다.  세계 각국이 빗장을 걸어 잠그고, 해외로의 이동이 불가능해지자 항공사들은 이 모든 여파를 온몸으로 흡수하게 된 것이죠.  게다가 코로나가 발생하기 불과 1년전 일본 불매운동이 터지면서, 잘 나가던 LCC업계는 흔들리는 모습을 보였습니다.  이렇게 엎친 데 덮친 격으로 연쇄적인 리스크가 터지면서 자금이 메말라버렸던 이스타항공은 사업을 지속하지 못하는 절체절명의 위기에 빠지게 됩니다.  2020년 1분기 이스타항공의 자본총계는 -1042억원으로 이미 완전 자본잠식 상태에 빠진 상태였습니다.  회사를 살리기 위해서는 누군가가 기업을 인수하여 자금을 수혈해줘야 하는 상황이었죠.  이때 영웅처럼 등장한 기업..

갑자기 사라진 에르메스 주식 18조원

탑 오브 탑 명품 브랜드라고 할 수 있는 에르메스의 주식 600만주의 행방이 묘연해졌다고 합니다.  참고로 600만주의 주식은 에르메스 지분의 6%로, 시가 120억 유로(약 18조원)에 달합니다.  문제의 발단은 에르메스의 창업자 5대 후손인 니콜라 푸에슈(81)가 자신의 정원사이자 허드렛일을 했던 집사에게 12억유로(18조원) 상당을 증여하려는 것에서 시작됩니다. 푸에슈는 50대 모로코 출신 정원사를 양자로 들이려는 절차를 진행하고 있었다고 합니다.  참고로 푸에슈는 독신이기에 자녀가 없지만 정원사를 '아들', 그의 아내를 '며느리'라고 부를 정도로 가족처럼 대했다고 합니다.  각별한 신뢰가 쌓인만큼 푸에슈는 세상을 떠나기 전 보유하고 있는 자산의 최소 절반을 증여하려고 했던 것이죠.   그런데 문제..

K-증시 최악의 저평가 주식 '이마트'

저평가 하면 생각나는 주식이 있으신가요? 저는 단연 '이마트'라고 생각합니다. 지난 10년동안 꼬라박은 주가만 봐도 정실이 아찔해질 정도입니다. PBR이 0.15이며 BPS는 395,547원인데 주가는 고작 5만 따리라니... 아무리 K-디스카운트가 심하다고 하더라도 이마트의 시가총액이 고작 1조6000억밖에 되지 않는다는 것은 정말 어처구니가 없는 일입니다.    상식적으로 이마트가 가지고 계열사들의 지분과 부동산 가치만 하더라도 10조는 그냥 넘길 텐데 말이죠. 실제로 지난해 6월말 신세계가 보유한 부동산 및 유형자산의 가치는 8조원에 달한다고 합니다.  그런데 이는 지난 10여 년간 신세계그룹의 자산 재평가가 한 차례도 이뤄지지 않은 수치입니다.  따라서 실제 거래를 한다고 가정할 경우 이 가치는 ..

일라이 릴리와 계약을 체결한 펩트론

펩트론은 펩타이드 공학 및 약효지속화 기술을 바탕으로 약효지속성 의약품의 설계와 제조기술 개발, 펩타이드의 합성기술 개발과 신물질 발굴 등을 수행하고 있습니다.  주요 파이프라인은 크게 전립선암 치료제, 말단비대증 치료제, 2형 당뇨병치료제, 퇴행성신경질환 치료제 등이 있습니다.   이러한 펩트론이 미국 제약사인 '일라이 릴리'와 플랫폼 기술을 평가하기 위한 계약 체결 공시했습니다.  참고로 일라이릴리는 기적의 비만약으로 불리는 노보노디스크의 '위고비'의 경쟁약인, '마운자로'를 만드는 기업입니다.   펩트론이 스마트데포(SmartDepot™) 플랫폼 기술을 일라이 릴리가 보유한 펩타이드 약물에 적용하는 공동연구를 추진하는 내용의 플랫폼 기술 평가 계약을 체결했다고 공시하면서 주가는 상한가를 기록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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