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이슈·시사 552

흑자전환에도 폭락하는 펄어비스

검은사막의 게임사인 펄어비스가 2023년 3분기에 매출 849억 원, 영업이익 21억 원을 달성하며 전분기 대비 흑자 전환했습니다. 분명 전분기에 비해 좋은 실적을 거두었지만, 실상은 참담하기 그지없습니다. 일단 매출은 전분기에 비해 약 8% 증가했지만, 전년 동기 대비 12.7% 감소했습니다. 영업이익의 경우 전년 대비 82% 감소했으며, 당기순이익 역시 같은 기간 대비 30% 감소한 모습입니다. 그나마 다행인 것 전체 영업비용은 828억 원으로 작년 동기 대비 3%, 직전 분기 대비 10.5% 감소했습니다. 참고로 영업비용 중에서 가장 큰 비용은 인건비가 차지했는데, 그 비중은 49.1%였으며, 이어 지급수수료 17.4%, 광고선전비 12.1%, 상각비 7.8%, 기타 비용 13.6% 등으로 나타났습..

2800억 짜리 문서위조를 한 미래에셋 직원

미래에셋증권에서 정말 큰 사건이 터졌습니다. 우선 미래에셋증권의 투자개발본부 A이사는 지난 2021년 1월 2억1000만달러(약 2800억원)를 대출해주겠다는 내용을 담은 대출계약서를 위조해 미국 바이오연료 시설 개발업체인 라이즈리뉴얼블스에 제공했습니다. 라이즈는 미국 네바다주 라스베이거스에서 신재생 디젤연료 시설을 증설하는 프로젝트를 진행하기 위해 자금을 필요로 한 것인데, A씨는 라이즈에 대출금을 제공하지 못했습니다. 그 이유는 투자심의위 승인을 받지 못했기 때문입니다. 이에 A씨는 라이즈에 5000만달러(약 675억원)만 대출해주겠다고 설득하고서, 특수목적법인(SPC)을 설립해 개인적으로 대주단을 구성하는 방안까지 추진했습니다. 하지만 이것 역시 실패하였고, 이에 라이즈측은 미래에셋에 손해배상을 요..

공매도 금지에 화답하는 에코프로와 2차전지

불법 공매도로 인해 개인투자자들의 울분이 정치권에 다다르자, 여당 측은 내년 6월까지 공매도를 한시적으로 금지하기로 하였습니다. 이에 한국이 명확한 근거도 없이 공매도를 전면 금지하면 글로벌 투자자들에겐 ‘신뢰할 수 없는 시장’으로 보일 것이라며 우려를 전했던 증권업계의 전망과 다르게 시장은 뜨겁게 불타오르고 있습니다. 특히, 그중에서도 공매도로 가장 강하게 억압받았던 에코프로를 비롯한 2차전지 기업들은 그야말로 입에서 브레스를 쏘고 있는 상황입니다. 9시 30분 기준으로 에코프로는 18%, 에코프로비엠 15%, 포스코퓨처엠 19%, LG에너지솔루션 13%, 엘앤에프 12%, 롯데에너지머티리얼즈 8%, SKC 10%, LG화학 5%, 금양 14%의 모습을 보이고 있습니다. 덕분에 코스피는 2400선을 탈..

김포시 서울에 편입되나?

최근 김포시의 서울 편입 문제가 뜨거운 이슈로 부상하고 있습니다. 일단 김포시는 서울의 편입에 대해 적극적인 구애를 하고 있습니다. 실제로 김포시는 서울이 김포를 품으면 얻는 실익이 클 것이라고 강조하고 있습니다. 김포시는 항구와 바다가 있기에 무역에 용이할 것이며, 서울의 절반 면적인 김포에는 개발 가용지가 60% 이상 남아있어 새로운 성장 동력도 찾을 수 있다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이어 "행정구역 통합은 서울과 김포가 상생하는 일이 될 것"이라며 "출근 시간대 김포골드라인을 이용하는 우리 시민 80%가 서울로 향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각종 교통 인프라를 서울과 공유하게 되니 출퇴근 혼잡도 완화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습니다. 사실 김포시는 앞서 '지하철 5호선 연장'을 숙원사업으로 여겨왔습..

드디어 공매도가 금지될까?

지난 며칠 동안 미국 증시가 강세를 보이면서 국내 증시 역시 상승장을 보이고 있습니다. 하지만 지속적인 하락의 골은 너무나도 깊어서 아직 손실을 미처 회복하지 못한 개인투자자들이 대다수입니다. 이런 상황에 개미들에게 반가운 소식이 들리고 있습니다. 바로 '공매도'금지에 대한 이슈입니다. 참고로 공매도란 주가가 내릴 것을 예상하고 주식을 빌려 판 후 차익을 노리는 투자 기법입니다. 그런데 최근 HSBC와 BNP파리바의 불법 공매도 사건이 터지자, 정치권에서 불법 공매도에 대해 칼날을 겨루고 있습니다. 특히 여권에서는 지금 당장이라도 공매도 전면 금지안을 발표할 것으로 요구하고 있는 중입니다. 물론, 정치권에서 이렇게 공매도에 관심을 가지는 이유는 당연 '표심' 때문일 것입니다. 국내에 수많은 개인투자자들이..

옛날 버스를 몽골에 수출해 나라 망신시킨 자일자동차

한국의 버스 제조업체인 자일자동차(옛 자일대우버스)가 지난 9월 말 몽골 울란바토르시에 버스 100대를 납품했다고 합니다. 납품한 버스는 BS106모델로 1996년 시행된 환경규제에 맞춰 제작된 ‘유로2’ 엔진이 사용됐습니다. 참고로 유로2는 유럽연합(EU)이 도입한 디젤 엔진의 배기가스 규제인 유럽 배출가스 기준의 두 번째 단계입니다. 유로2 엔진은 국내에서 2004년부터 퇴출됐습니다. 현재 2006년 이전에 생산된 유로3 이하 단계의 경유차는 배출가스 5등급으로 분류돼 운행 제한 위반 시 과태료 부과 대상입니다. 물론 몽골에서는 유로 엔진에 대한 별도의 규제 법규가 없기에 유로1 엔진이든 유로2엔진 사용이 위법은 아닙니다. 하지만 진짜 문제는 납품한 해당 버스 외부에 ‘유로5’가 적힌 스티커가 부착됐..

5연속 하한가를 기록한 영풍제지, 바닥을 알 수가 없다.

주식시장에서 뜨거운 화두로 올라온 영풍제지가 5거래일 연속 하한가를 기록하고 있습니다. 이에 거래정지 직전인 지난 10월 17일 종가 4만 8400원에서, 11월 1일 5720원까지 하락한 상황입니다. 현재의 주가는 올해 초 5829원과 비슷한 가격대 입니다. 문제는 아직도 매도 잔량이 2800만주에 이른다는 것입니다. 이에 추가적인 하락의 가능성도 열어둬야 하는 상황입니다. 이렇게 영풍제지가 무차별적으로 하락하는 모습을 보이자, 키움증권에 대한 우려도 더욱 깊어지고 있습니다. 키움증권은 영풍제지 사태로 미수금 5000억이 발생했는데, 영풍제지의 주가가 계속 떨어지면서 타격이 불가피한 상황입니다. 보통 미수가 발생하면, 반대매매를 통해 돈을 회수합니다. 하지만 영풍제지가 거래가 재개되는 순간부터 연일 하..

회계조작 의혹을 받고 있는 카카오모빌리티

금감원은 카카오모빌리티가 2020년부터 최근까지 매출을 부풀린 혐의로 회계감리 착수에 나섰습니다. 참고로 금감원은 보통 기업공개(IPO) 계획이 있는 회사들을 상대로 회계심사를 진행하는데, 이 중 반복적이거나 고의·중과실이 있는 위법 혐의가 발견되는 경우에 한해 감리 절차로 넘어갑니다. 금감원이 문제로 삼은 핵심은 가맹택시 사업입니다. 카카오모빌리티는 자회사 케이엠솔루션을 통해 가맹 택시 운행 매출의 20%를 로열티로 받고 있는데, 이중 제휴 명목으로 16% 내외를 다시 돌려줘 최종 수수료는 5% 이내로 파악되고 있습니다. 금감원은 이렇게 수익을 챙기면 운임의 3~4%만을 매출로 계상했어야 되는데, 카카오모빌리티는 20% 전체를 매출로 잡았다는 것입니다. 그리고 이렇게 카카오모빌리티가 부풀린 매출은 30..

소주, 맥주 가격을 올리는 하이트진로

앞서 오비맥주가 카스·한맥의 가격을 인상한 가운데, 하이트진로가 다음 달 9일부터 켈리와 테라 그리고 참이슬 후레쉬와 오리지널의 가격을 인상하기로 했습니다. 하이트진로 측은 소주의 주원료인 주정 가격이 10.6% 인상되고, 신병 가격이 21.6% 인상되는등 원부자재 가격, 물류비, 제조경비 같은 전방위적인 비용이 큰 폭으로 증가하면서 출고가를 인상하게 되었다고 밝혔습니다. 참고로 참이슬 후레쉬와 오리지널의 출고가는 6.95%, 켈리와 테라 출고가는 6.8% 인상된다고 합니다. 이처럼 하이트진로가 출고가를 인상하자, 실적이 개선될 것이라는 기대감에 하이트진로의 주가는 오전에 상승세를 보였습니다. 하지만 지정학적인 문제와 더불어 세계 경제의 불확실성이 지속되면서 소비자들의 수요가 줄어들 수 있다는 전망에 주..

불패신화라 불리던 아파트 청약, 왜 포기할까?

최근 서울을 비롯한 주요 도시에서 아파트 청약을 포기하는 사례가 점점 늘어나고 있습니다. 서울의 경우 청약 경쟁률은 두 자릿수를 기록하는 게 빈번하게 일어나지만, 계약률은 뜨거운 경쟁률을 비하면 극히 미미한 수준입니다. 그럼 도대체 왜 사람들은 아파트 청약을 포기하는 것일까요? 가장 큰 문제는 역시나 '돈' 문제입니다. 일단 세계적으로 발생한 인플레이션으로 인해, 우리나라 역시 높은 고금리가 형성되어 있습니다. 이에 주택담보대출비율(LTV)을 이용하여 자금을 마련한다고 해도 일반 소득층의 실급여를 생각했을 때, 높은 금리(이자)로 인해 상당한 부담감을 느낄 수 밖에 없습니다. 게다가 워낙 높은 가격에 형성된 분양가 역시도 문제입니다. 특히 서울이나, 지방의 특정 지역은 묻지도 따지지도 않고 높은 프리미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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