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이슈·시사 552

지들 마음대로 1억원이나 쓴 카카오와 동화약품

문어발 상장, 갑질, 먹튀, 데이터센터 화재, 팁 이슈 등 심심하면 수시로 논란이 터지는 카카오가 이번에도 새로운 논란에 휩싸였습니다. 바로 기업의 곳간지기라고 할 수 있는 CFO(최고재무책임자)급 임원이 법인카드를 통해 게임아이템을 1억원치나 구매했기 때문입니다. 도대체 얼마나 재미있는 게임을 했길래, 법인카드로 현질을 할 수 있는지 궁금할 정도입니다. 다행이라고 말하기는 좀 그렇지만, 기업가치에 비해 1억원이라는 액수는 현저히 낮은 금액이기에 주가에는 큰 영향이 발생하지는 않았습니다. 허나, 카카오가 공분을 사고 있는 이유는 법카로 1억원을 현질한 부사장이 카카오로 받은 징계는 고작 정직3개월 처분이었기 때문입니다. 카카오는 “해당 내용을 인지한 즉시 당사자를 업무배제 조치한 후, 사내 징계 절차를 ..

희비가 엇갈린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국내 반도체 업계 중 투 탑이라고 할 수 있는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희비가 극명하게 엇갈리고 있습니다. 그 이유는 바로 킹 갓 엘프요정님께서 친히 홍보해 주시는 '엔비디아'에 삼성전자가 4세대 고대역폭메모리(HBM)인 HBM3를 다음 달부터 공급할 예정이기 때문입니다. 삼성전자는 지난 31일 엔비디아의 HBM3 최종 품질 테스트를 통과한 것과 동시에 공급계약도 맺었습니다. 그동안 엔비디아는 HBM3를 SK하이닉스로부터 독점 공급받았습니다. 그런데 느닷없이 삼성전자가 나타나서 SK하이닉스의 밥그릇을 거하게 걷어찬 것입니다. 이에 SK하이닉스는 가만히 있다가 얻어터지고 있는 상황입니다. 엔비디아는 챗GPT를 비롯한 생성형 AI에 들어가는 그래픽처리장치(GPU)를 생산하는 업체입니다. 챗GPT에 엔비디아 ..

파월, 이번에야 말로 진짜 긴축정책을 끝낼까

연방준비제도(Fed) 의장인 파월은 지난 25일 잭슨홀 회의 기조연설을 통해 “긴축적인 통화정책 등으로 인플레이션이 낮아지고 있지만 여전히 목표 수준인 2%에는 도달하지 못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시간이 걸리더라도 인플레이션을 목표치인 2%로 되돌릴 수 있도록 전념할 것”이라며 “Fed의 물가 목표치인 2%를 그대로 유지할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이어 파월 의장은 “추세 이상의 경제 성장이 지속되거나 노동시장 과열이 누그러지지 않으면 추가적인 긴축이 필요할 수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참고로 잭슨홀 미팅은 세계 중앙은행 총재들과 경제학자 등이 모여 글로벌 통화정책 방향을 논의하는 것입니다. 그동안 세계 중앙은행들은 워낙 높은 긴축을 유지해왔던 터라, 이번 잭슨홀 회의는 이전보다 더 많은 관심..

원유를 감산하는 사우디, 엇갈리는 동맹관계

미국의 오랜 석유 동맹인 사우디아라비아가 원유 생산 감산을 유지하고 있습니다. 미국의 경우, 조 바이든 대통령이 재선을 앞두고 있기에 사우디의 이러한 움직임이 상당히 거슬리는 상황입니다. 특히, 연준이 계속해서 기준금리를 올리고 있기에 물가는 크게 요동치는 상황입니다. 이런 상황에 사우디가 원유를 감산한다면 미국의 물가는 더욱 크게 뛰어오를 가능성이 있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미국은 셰일산업과 전략비축유를 풀어서 시장 안정화를 도모하고 있지만, 생각보다 기대에 미치지 못하는 상황입니다. 사우디가 원유 감산을 외치는 이유는 지금 당장 돈이 필요하기 때문입니다. 사우디는 언젠가 석유의 시대가 끝이 날 것이라는 알고 있기에 친환경에너지와 네옴시티 같은 다양한 프로젝트를 무리하게 진행중인 상황입니다. 그래서 우크..

잡음이 끊이지 않는 아모레퍼시픽, 오너 3세 경영체제로 전환하나?

중국이 '제로코로나' 정책을 시행했을 때, 그 여파로 아모레퍼시픽은 실적이 크게 감소했습니다. 이러한 가운데 아모레는 조직 개편과 정기 인사에 교체에 대한 움직임을 보였지만, 잡음이 계속 발생했습니다. ​ 아모레는 급변하는 국내·외 경영 환경에 대응하기 위한 젊은 인재를 대거 전진 배치했는데, 이것이 내부 반발을 불러온 것입니다. ​ 얼마 전까지만 해도 아모레퍼시픽 팀장들은 1970년대 초·중반 출생자들이 주축을 이뤘습니다. ​ 하지만 이번 인사에서 20명 정도의 브랜드영업·경영지원 부서 관련 팀장들을 보직 해임하고, 1980년대생 신규 팀장으로 전격 교체됐습니다. ​ 대표적인 사례로 이니스프리 대표에 최민정(44) 그룹 전략디비전장을, 에스쁘아 대표에 이연정(43) BM팀장을 각각 기용했으며 코스비전 ..

수천억 손실을 눈 앞에 둔 하나증권

앞서 2019년 하나증권은 영국계 자산운용사인 AGC에쿼티파트너스와 컨소시엄을 구성하여, 세계 최대의 사모펀드인 블랙스톤이 내놓은 매물 더스퀘어를 1조 3000억 원을 투자하여 인수했습니다. 참고로 더스퀘어는 프랑크푸르트 고속철도역 위에 지은 14만㎡ 규모 복합상업시설이며 철로 위를 덮은 듯한 독특한 디자인으로 그 길이만 660m에 달하는 랜드마크 건축물입니다. 유럽 대표 허브 공항인 독일 프랑크푸르트 국제공항과 연결되어 있기에 당시 매물로 나왔을 때, 다수 국내 금융투자회사는 물론 글로벌 국부펀드들과 투자은행이 인수 경쟁에 뛰어들 정도로 높은 관심을 받았습니다. 문제는 하나증권이 인수한 더스퀘어의 가격이 계속 떨어지면서 막대한 손실이 발생할 수도 있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습니다. 하나증권은 더스퀘어 빌딩..

인스타 주식 여신 이슬비, 징역 8년형

주식 인플루언서였던 이슬비가 투자자로부터 160억 원을 사기로 가로챈 혐의에 대해 징역 8년과 추징금 31억 6000만 원을 선고한 원심을 확정했다고 합니다. 160억을 사기쳤는데, 징역이 고작 8년이라니... 정말 사기꾼들에게 너무 관대한 나라가 아닌가 싶습니다. 사기는 경제적 살인과 다름없는데 말이죠... 이슬비에 대해 간략하게 설명드리자면, 이슬비는 2015년 3월에 인스타를 통해 수십억원의 주식 잔고증명서, 주식 수익 인증, 명품 시계 및 고급 스포츠카를 구입한 사진 등을 게시하면서 사람들의 환심을 샀습니다. 그러면서 주식 고수 행세를 하며, 이슬비는 '주식 인줌마(인스타 아줌마)', '주식 여신', '스캘핑(단타) 고수' 등의 별명을 얻으며 26000명의 팔로워를 확보하였습니다. 해당 사기는 앞..

몸값 치솟던 골프장, 매물이 넘쳐나고 있다.

코로나19로 전성기를 누려온 골프장 인수·합병(M&A)이 정점을 찍었다는 평가가 나오면서 매물이 넘쳐나고 있습니다. ​ 그간 홀당 100억 원을 경신하면서 활발한 거래가 이뤄졌지만 코로나 국면이 잦아들고 해외여행 제한이 풀리자 그동안 오른 몸값이 내려가고 있는 상황입니다. 특히, 일본과 동남아는 여행의 수요도 있지만 골프 패키지 투어로서도 상당히 매력이 있는 곳입니다. ​ 이에 국내 골프 수요가 크게 감소할 것으로 전망되면서 매물이 나오고 있는 것입니다. ​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현대자산운용은 지난해 인수한 전북 김제의 스파힐스 컨트리클럽(CC)을 매각하기로 했습니다. ​ 또 지난해 한 차례 매각을 추진했다 무산된 충남 태안의 대중제 골프장인 로얄링스CC(36홀)도 최근 매각 재개를 위해 마케팅..

미국이 쏘아 올린 핵심광물 패권, 산산조각 나는 세계화

세계 자동차 업계를 패닉에 빠뜨렸던 IRA법안(인플레이션 감축법)은 말 그대로 전기차 시장의 핵폭탄을 던질 만큼 큰 충격을 줬어요. ​ 중국을 견제하기 위한 미국의 정책이 한국, 일본, EU 같은 우방국들에게도 똑같이 부메랑으로 돌아왔기 때문이에요. ​ IRA법안은 미국에서 전기차를 생산하는 기업들에게 보조금을 지원하는 법안입니다. 다라서 우리나라에서는 현대,기아가 보조금을 받을 수 있느냐와 없냐 때문으로 큰 이슈가 되었지만.... 사실 중요한 것은 핵심 광물입니다. ​ 대표적으로 배터리 핵심 소재인 흑연은 중국 의존도가 굉장히 높은 광물입니다. ​ 국제에너지기구(IEA)에 따르면 지난해 기준 흑연의 중국산 비율은 70.4%에 달한다고 해요. 또 리튬·니켈·코발트·마그네슘·흑연은 이차전지의 성능과 수명,..

자사주 매입 후 소각 문제를 손보는 금융위

금융위가 코리아 디스카운트를 해소하기 위해 여러 정책 과제를 내놓은 가운데, 이번에는 자사주 제도에 대한 문제를 해결할 전망입니다. ​ 보통 미국을 비롯한 해외의 여러 국가에서는 자사주 매입은 대부분 소각으로 이어져 주주들의 주가를 부양하는 데 도움이 돼요. ​ 하지만 헬증시인 우리나라에서는 특정 기업들이 자사주를 취득하여 지배력을 강화하거나, 자사주를 우호적 주주에게 매각하여 경영권을 확보하는 등 자사주 매입을 악용하여, 자사주 매입 본질을 호도하고 있는 중입니다. ​ 특히, 인적분할 시 지배주주가 주식을 더 출자하지 않고도 지배력을 강화할 수 있는 용도로 사용되면서 '자사주 마법'이라는 이야기도 나왔습니다. 이게 정말 악질적인 게... 자본시장연구원에 따르면 자사주를 소각해 주주환원 수단으로 활용하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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